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전격 인상한 8월, 가계대출 금리가 3%를 넘어서며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준금리는 8월 말에 올랐지만, 금융당국의 대출 관리로 인해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우대 금리 등을 줄인 탓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3.10%로 7월(2.98%)보다 0.07%p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9년 7월 3.12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을 구성하는 주택담보대출과 일반신용대출도 전월대비 각각 0.07%p, 0.11%p 오르며 2019년 5월, 6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값을 기록했다.
보증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2.76%에서 2.85%로 0.09%p 올랐다.
실제 500만 원 이하의 소액 대출금리는 7월 4.64%에서 8월 4.97%로 무려 0.33%p나 상승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8월 통계에서는 8월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진짜 여파는 9, 10월 통계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월 기업 대출금리는 2.78%로 전월보다 0.10%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2.45%에서 2.56%로 0.11%p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93%로 0.08%p 올랐다.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0.97%에서 1.03%로 0.06%p 오르며 1%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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