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를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세계 최대 식품회사 중 하나인 네슬레는 최근 베트남 남부 동나이 지방에 기존의 공장과는 별도의 새로운 커피류 상품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향후 2년 간 1억3200만 달러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네슬레 측에 따르면 네슬레 동나이 공장이 완공을 마치면 세계 최대의 커피 제조 생산공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슬레 베트남 비누제이콥(Binu Jacob) 대표이사는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 상황은 최악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외국기업들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네슬레는 베트남을 지역 및 글로벌 제조업 중심지로 보고 있으며, 이번 투자 결정은 네슬레 사업의 장기적인 비전의 일부로 향후 세계시장을 겨냥한 네슬레 상품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덴 기업 테트라팍(Tetra Pak)도 추가 투자를 결정하고 이를 발표했다.
테트라팍은 1억2000만 유로가 들어간 테트라팍 빈즈엉(Binh Duong) 공장에 500만 유로 추가 투자해 연산능력을 지금의 43% 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4년 처음 베트남에 진출한 테트라팍은 세계 최고의 식품가공 및 포장 솔루션 기업 중 하나로 2003년 베트남 합작 법인(Tetra Pak Vietnam Joint Stock Company)을 세우고 베트남 공장을 글로벌 마켓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기획투자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 9개월 간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대비 4.4%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베트남 담당 앤드류 제프리 대표는 "외국기업들이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베트남의 생산시설과 사업체 등을 다른 나라로 이전하지 않고 다만 외국 공장들에게서 일부 원자재 위주의 주문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프리 대표는 "베트남은 여전히 외국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투자 지역으로 여기고 있으며, 세계 공급망의 변화, 미-중 긴장, 일부 지역의 제조업 차질 등의 혜택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하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베트남에서의 기업 환경에 신뢰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