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하원, 임시예산안 승인 [글로벌 이슈]

입력 2021-10-01 08:09   수정 2021-10-01 08:09

    美 상·하원, 셧다운 방지 위한 임시예산안 승인
    美 민주당 “부채한도 상향 법안, 임시예산안 서 제외”
    임시예산안, 아프간 난민 이주 비용 및 재난 구호기금 포함

    미국 상,하원이 연방 정부 셧다운을 하루 앞두고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선 상원에서 승인된 임시 예산안은 찬성 65표, 반대 35표로 통과 됐습니다. 법안이 하원까지 통과하면서 이제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을 통해 효력을 발휘하게 될 예정입니다.

    그동안 셧다운 방지를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임시 예산안 논쟁은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공화당이 정치적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임시 예산안 승인을 반대하면서 디폴트 전에 연방 정부 셧다운이라는 위기가 찾아오는게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공화당의 협상을 끌어내기 위해 2가지 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이번 임시 예산안에서 부채한도 상향 법안을 제외시켰습니다. 당초 민주당 측은 임시 예산안과 부채한도 상향 법안을 같이 묶어 상,하원 승인을 받을 예정이었습니다. 다만 공화당 뿐만 아니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이를 반대하자 셧다운 방지를 위한 임시 예산안이라도 먼저 통과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었습니다.
    두 번째 카드는 임시 예산안에 아프간 난민 이주 비용과 재난 구호기금을 포함한 것입니다. 이를 두고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 대표는 공화당이 바라던 내용이 협상 테이블로 올라와 타협할 지점이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임시 예산안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던 상,하 원을 통과하면서 이제 시장의 이목은 부채한도 상향 법안 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오늘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부채 상한 설정법을 폐지해야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날 옐런 장관은 의히가 예산안을 통과시킬 때 이미 연방정부의 지출 규모를 승인해 놓고 부채 상한선을 별도의 법으로 정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美·EU, 반도체 부족 해결방안 모색
    TTC “반도체 글로벌 공급 체인 균형 맞출 것”
    CNBC “암묵적 中 견제 내용 포함”
    블룸버그 “관세 문제 해결에는 시간 촉박”
    미국과 유럽연합이 (현지시간 29일) 출범시킨 무역,기술위원회(TTC)에서 `전세계 반도체 부문 공급을 재조정하는 데`에 합의했다고 CNBC가 30일 보도했습니다. 이 무역기술위원회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난 6월 유럽 방문 당시 반도체 등 핵심 부품에 대한 공급망 강화와 무역 분쟁 사전 대비 차원에서 설치하기로 합의했던 기구입니다.

    유럽 연합에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지난 몇 달간 칩 수요가 공급을 넘어섰고, 이것은 자동차와 TV 등 많은 가전제품을 포함한 제품 생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는 유럽연합이 국제 반도체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우려 요소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이번 위원회에서는 유럽지역의 반도체 칩 생산을 늘려, 다른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양측은 반도체 공급망 협력과 관련헤, 단기적인 이슈부터 다루기로 했습니다. 성명서에서는 "중장기 전략에 대한 협력은 다음 무역기술위원회 회의에 앞선 워킹그룹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전해졌습니다.

    비록 성명서에서 중국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외신들은 무역을 방해하는 비 시장적인 정책과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관세 측면에서는 아직 돌파구가 없습니다. 올 여름 양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부과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타협안을 11월 말까지 찾자고 합의한 바 있는데요, 이번 주 초 발디스 돔브로프스키스가 블룸버그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말하면서 이 문제는 조금 더 오래 지속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공급망 문제 직면…소매업계 투자 동향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두 단계 하향했습니다. 나이키나 언더아머 등 주요 브랜드들과, 화장품 판매업체 세포라가 공급망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드베스앤비욘드는 30일장 개장 전 실적을 발표했는데 공급망 문제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걸로 보도되며 주가는 장중 28%까지도 하락했습니다. 배드배스앤비욘드는 올해 매출과 수익 전망을 하향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지 개별 기업의 문제만은 아닌 걸로 보입니다. 웨드부시의 소매시장 분석가 세스 배샘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로 단기적으로 소매 기업들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연말 쇼핑 성수기에 접어들면 추가적인 품절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더 많은 가정용품, 소매업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콜스와 메이시스, TJX 갭과 같은 비슷한 회사들에게 영향이 갈 거란 관측도 내놨습니다. 이 회사들은 목요일 장에서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모습입니다. 같은 부문으로 분류된 다른 소매업체로는 대형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스포츠 전문용품점 딕스, 그리고 고급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이 있었는데요. 이 회사들 주가 흐름도 오늘장에서 긍정적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세스 배샘은 "정도에 따라 승자와 패자는 있을 거"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해상 화물 수송 능력을 확보하고 항만을 최적화하는 데 힘쓴 소매업체들은 재고량이 더 많아질 것이며, 많은 매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유동적으로 가격 책정 능력이 있는 기업들이 다른 회사들보다 이윤을 더 잘 통제해낼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한편 이틀 전 오펜하이머는 소매 업체들 중 베스트바이와 로우스, 가구업체 RH와 수공예품 전자 상거래 기업 엣시 등을 선호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美 주간 실업보험청구 36만2천명…예상 상회
    WSJ "美 고용시장 둔화, 델타 및 허리케인 아이다 영향"
    美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6.7%...예상 상회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총 36만 2천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예상했던 전망치인 33만 5천 명보다 약 3만 명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이 컸을 것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캘리포니아주가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보험 혜택이 종료된 이후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정규 실업보험 청구 자격을 허용한 점도 지표에 반영됐을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용주들이 최근 직원들의 해고를 제한하고 있다면서 고용 시장 회복을 위해 기업들도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몇 주 동안 고용시장이 변동성을 나타낼 수는 있겠지만 결국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차츰 하락세를 나타낼 것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외에도 오늘 시장은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에도 주목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GDP 확정치가 연율 6.7%로 최종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 1분기 6.3%의 증가율 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3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상반기와 같은 성장률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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