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연일 하루 2천명을 웃도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시작된 개천절 연휴와 다음 주말 한글날 대체 연휴가 이어지고 가을 단풍철까지 맞물리면서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천248명이다.
직전일(2천486명)보다 238명 줄었고,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3천271명과 비교하면 1천23명 감소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추석 연휴 여파로 신규 확진자 수가 이례적으로 많이 나오면서,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1천877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2천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주말 검사 수 감소의 영향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신규 확진자 수는 보통 검사 수에 따라 휴일과 주 초반 다소 적게 나오고, 주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4차 대유행은 석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88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날로 89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26∼10.2)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769명→2천382명→2천289명→2천884명→2천563명→2천486명→2천24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2천517명꼴로 나왔다. 이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2천490명 수준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이미 상당한 상황에서 일상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데다, 확진자 규모가 큰 만큼 선행 확진자와 접촉으로 감염되는 사례도 속출하는 상황에서 4차 대유행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은 앞선 브리핑에서 "단풍철 행락객 증가, 개천절·한글날 연휴를 맞아 이동량 증가로 인해 유행이 심화할 수 있다"며 여행과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내달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기 전 최대한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정부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결혼식과 돌잔치의 인원 제한을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재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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