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전자' 벗어날까…3분기 역대급 실적 전망

입력 2021-10-0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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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호실적 전망과 대조적으로 주가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작년 3분기보다 27.60% 늘어난 15조7천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2조3천500억원으로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린 2018년 3분기의 17조5천700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였다. 따라서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 수준으로 나온다면 삼성전자는 3년 만의 최대이자 분기 역대 2위 영업이익을 기록한다.

하이투자증권(17조원), 한국투자증권(16조4천억원), 케이프투자증권(16조2천억원), 한화투자증권(16조1천억원), NH투자증권(16조400억원), 신한금융투자·유진투자증권(각 16조원) 등은 16~17조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전망치를 가장 높게 잡은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이 전 분기보다 40원가량 상승할 전망"이라며 "여타 통화의 변동 영향을 고려하지 않으면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환율 상승의 긍정적 영향은 1조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에 부품사업부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가운데 비메모리 사업부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5㎚ 파운드리 생산수율 개선과 파운드리 가격 인상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21곳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1일 기준 9만9천19원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 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올려 잡던 올해 초와는 달리 4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월 11일부터 두 달 가까이 7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케이프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각각 10만5천원,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시장은 이미 4분기부터의 D램 가격 하락을 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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