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CEO "비트코인은 바보들을 위한 金"

입력 2021-10-0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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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본질적인 가치 없어...강력한 규제 조치 시행될 예정"
"비트코인, 탈세·성매매·랜섬웨어 등 각종 범죄 악용 가능"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을 두고 `바보들을 위한 금`이라고 비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은 "비트코인은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라면서 "결국 규제 당국에 의해 무너질 것"이라고 전했다.

다이먼은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비트코인을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라면서 "비트코인이 현재 탈세, 성매매, 랜섬웨어, 자금세탁 등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비트코인이 지닌 각종 문제로 인해 각국이 비트코인에 대한 강력한 규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면서 "이런 이유로 비트코인을 `바보들을 위한 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중국 정부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조치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CNBC는 "바이든 행정부가 10월 중 가상화폐 불법 사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30여 개 동맹국과 다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가상화폐에 대한 당국의 규제 움직임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역시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을 전하며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명확한 규제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한 상태다.

한편 이날 CNBC는 가상화폐에 대한 다이먼 CEO와 JP모건의 상반된 입장에도 주목했다.
CNBC는 가상화폐에 대해 비관적인 다이먼과는 달리 JP모건 측은 그동안 가상화폐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JP모건은 지난 2019년 2월 JPM 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2020년 10월에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위한 부서를 만들었고, 올해 8월에는 가상화폐 펀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이먼은 "은행과 나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라면서 "JP모건의 일부 고객들이 가상화폐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나는 고객들이 어떤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조언하지 않는다"라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시각은 여전하다"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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