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자회사 둔 모기업 주목
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등의 변수로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대안 찾기에 분주합니다.
전문가들은 자회사 지분가치가 상승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아 재조명 기회가 엿보이는 관련 모회사를 눈여겨 보라고 조언합니다.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이민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게임빌 자회사인 게임빌플러스가 국내 3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지분을 추가 취득해 코인원 2대 주주에 올라서면서 게임빌 주가가 크게 들썩이고 있습니다.
실명 계좌 인증 등을 통과해 관련 사업에 문제가 없고 향후 블록체인 게임 등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점이 모회사인 게임빌에 호재로 작용한 겁니다.
[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게임빌이 코인원 지분을 획득하면서) 3분기부터 게임빌 실적에 코인원 수익이 반영될 예정입니다. 그 부분들 때문에 주가 영향이 있습니다 ]
앞서 에코프로는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급등에 따른 지분 가치 상승으로 지난해 말 4만원 대에서 최근 9만원 대로 올라선 바 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회사로 인해 재평가가 기대되는 모회사 주가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일동홀딩스는 다음 달 말까지 비상장 계열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60만주(20%)를 NH투자증권 등에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은 일동바이오 총 지분 가치를 1천억 원으로 평가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동그룹과 협업이 기대되는데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진출 실적 개선이 부각된 데 따른 것입니다.
일동바이오는 이번 매각을 통해 오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이어서 지분가치 추가 상승이 기대됩니다.
이렇다 보니 시가총액 1,500억원 수준인 일동바이오의 모회사 일동홀딩스가 재조명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 (일반적으로) 홀딩스는 PBR 0.4배로 해서 저평가 받고 있습니다. 진전되고 뭔가 좋아지면 가치가 올라갑니다. ]
젠큐릭스 역시 KT와 합작으로 설립해 지난해 말 기술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분석 IT기업 엔젠바이오가 모회사 시총을 앞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코는 상장사인 반도체 장비 부품 세정 기업 코미코와 진단 기기·시약 기업 미코바이오메드, 비상장사인 반도체용 세라믹 히터 기업 미코세라믹스 등을 보유하고 있어 중장기 모멘텀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똘똘한 자회사로 재평가 기회를 맞고 있는 모회사 기업들이 투자 대피처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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