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 대립할 이유 없어…함께 번영"

정원우 기자

입력 2021-10-05 13:53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참석
"우리는 아직 분단 넘어서지 못해"
"통일은 시간걸려도 남북 사이좋게 협력"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재외동포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면 남북으로 나뉘어진 두 개의 코리아는 안타까운 현실일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대립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민족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힘을 모아 헤쳐 왔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분단을 넘어서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체제 경쟁이나 국력의 비교는 이미 오래전에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면서 "이제는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과 북이 사이좋게 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남과 북을 넘어 하나의 코리아가 갖는 국제적인 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더 큰 번영의 가능성을 동포들께서 널리 알려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세계 한인의 날`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이번 기념식에는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를 대표해 300여 명의 한인회장과 재외동포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주요 인사들을 만날 때마다 동포들에 대한 칭찬을 듣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동포사회의 성장과 더불어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했고 "문화·예술·스포츠를 통해 만든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은 여러분이 어렵고 힘들 때, 언제나 여러분 곁에 있다"며 "조국에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정부는 더욱 세심하게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오전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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