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천28명이다.
직전일(1천575명)보다 453명 늘면서 지난 3일(2천85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2천명대로 올라섰다.
금주 월요일(4일)까지 이어진 개천절 연휴의 검사 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환자 급증세로 이어졌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2천10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1천871명보다 230명 더 많다.
최근 밤 시간대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종 집계는 2천400명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천211명) 이후 92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했고, 이날로 93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30∼10.6)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천562명→2천486명→2천248명→2천85명→1천672명→1천575명→2천28명을 기록해 두 차례를 제외하곤 모두 2천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9.26∼10.2) 국내 일평균 확진자 수는 2천489.6명으로 직전 주(9.19∼25)의 2천28.3명보다 22.7%(461.3명) 늘면서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 규모가 더 커졌다.
그중 수도권은 확진자가 계속해서 증가세를 보이면서 일평균 1천865.3명으로 직전 주(1천542.4명) 대비 20.9% 증가해 매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수도권도 같은 기간 485.9명에서 624.3명으로 28.5% 늘어 수도권보다 증가 폭이 더 컸다.
지난주 전국 감염 재생산지수는 전국 1.20으로,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19, 비수도권이 1.25로 집계됐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추석 연휴 직전이었던 9월 셋째 주(9.12∼18) 0.90을 기록해 1을 밑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확산 속도가 빨라진 상황이다.
기타 방역 지표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
최근 3주간 신규 확진자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은 36.8%→36.5%→37.5%로 직전 주 소폭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방대본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 확진자도 급증하는 가운데 방역망 내 관리분율, 조사 중 비율과 같은 주요 방역지표도 지속해서 악화하는 등 전국적인 유행이 심화하고 있다"며 "이달 들어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추석 직전 주말 대비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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