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배우 김신비가 tvN 수목드라마 `홈타운`에서 극의 몰입을 이끄는 저력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지난 6일 방송한 5회에서는 여전히 의미심장한 말들만을 남기며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환규의 모습이 보였다. 수감실에 있다가 한 별장 안으로 끌려온 환규는 이내 최형인(유재명 분)과 대면하게 됐다. 형인은 환규에게 영진교 문양을 보여주고 종소리와 휘파람 소리가 섞인 카세트도 들려주며 “이게 뭐지? 주술 같은 건가? 구루가 뭐냐. 네가 한 짓 전부 다 구루가 지시한 거냐?”라고 추궁했지만 환규는 계속해서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형인이 ‘이 선생’이라고 칭하는 자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려고 하자 환규는 피식 웃더니 입을 열었다. “역시 구루님은 대단하세요. 구루님은, 당신이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셨거든요. 죽어 있는 사람. 형사님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구루 당신뿐이라 하시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 있다 하셨습니다”. 의미심장한 말을 전한 환규는 “형사님이 저를 매달아서, 가죽 벗기고, 뜨거운 물 붓고, 침을 뱉을 것이다. 그러고 나면 형사님은 다시 산 인간이 된다 구루님은 그리 말씀을 하셨습니다. 역시 구루님 말이 맞았어. 지금 당신이 하는 짓을 보이소”라고 도통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며 보는 이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김신비는 첫 회부터 극의 핵심 인물인 조재영(이레 분)을 납치하며 그 정체를 궁금하게 했다. 이어 4회에서는 조정현(한예리 분)을 상냥하게 마주하던 태도와 달리, 사주시 테러 사건 추모기도를 하는 교회에서는 소리를 지르며 자해를 하는 등 180도 반전된 모습의 환규를 실감 나게 표현해 내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하고도 충격적인 인상을 남겼다.
이번에는 상대 배우인 유재명과 독대하는 장면에서도 살벌한 눈빛 연기와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신예답지 않은 내공 있는 연기력을 자랑했다. 극의 미스터리함을 고조시키는 인물 ‘환규’로 분해 남다른 연기력을 자랑하고 있는 김신비가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대중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tvN ‘홈타운’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