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이사회가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기본권으로 처음 인정했다.
인권이사회는 8일(현지시간) `안전하고 깨끗하며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에 관한 인권` 결의안을 찬성 43개국, 기권 4개국으로 통과시켰다.
기권한 국가는 중국, 인도, 일본, 러시아이며, 반대한 국가는 없었다.
인권이사회는 이날 깨끗한 환경을 갖는 것을 기본적 인권으로 인정하면서 각국에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 보호 등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인권이사회는 기후 변화가 인권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담당할 특별 보고관을 임명할 것도 결의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획기적인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번 결의가 "우리가 숨 쉬는 공기, 우리가 마시는 물, 우리가 먹는 음식 등 사람과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권이사회가 환경 악화 및 기후 변화가 인권 위기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는 측면에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의가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매우 중요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회의(COP-26)를 앞두고 더 많은 사람이 이러한 접근법을 받아들이는 데 자극제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