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632.66달러로 거래를 마쳐 오징어 게임 공개일(9월 17일) 이전인 지난달 16일보다 7.87% 올랐다. 전날 장중 한때 646.84달러까지 올라 장중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이 기간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했다.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 주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하락세 가운데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2천596억달러에서 2천800억달러(약 334조8천92억원)으로 204억3천만달러(약 24조4천343억원) 증가했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8일 현재 시총은 전 세계 시총 순위 30위에 해당한다.
넷플릭스 주가는 같은 기간 미국 증시 대장주인 애플(-3.96%)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3.40%), 아마존(-5.72%), 구글 모기업 알파벳(-2.66%), 페이스북(-11.53%)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줄줄이 내린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넷플릭스 주가의 강세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열풍을 주요 배경으로 꼽으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경제매체 배런스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하며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주가의 시작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 CNBC 방송은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넷플릭스가 오는 19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가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의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7일 보고서에서 오징어 게임의 놀라운 인기를 감안하면 넷플릭스의 3분기 순가입자 350만명, 4분기 850만명 증가 예상은 보수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비중확대`와 2022년말 목표주가 705달러를 유지했다.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9일(현지시간)에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9월 21일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른 뒤 20일 가까이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79개국에서 1위이고, 덴마크,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4개국에서만 2위이다. 이중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에선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제작한 한국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1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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