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10일 이재명 후보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가 결과를 승복할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은 패배에 격앙된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원 게시판엔 경선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면서 당의 무효표 처리 방침이 `사사오입`이라고 비판하는 글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경선 절차 진행 중단 가처분 신청 등 법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글도 올라왔다.
지지자 수십 명은 지도부에 항의하는 뜻에서 이날 밤 여의도 민주당사 주변에 운집해 "사사오입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번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무효 처리하지 않았다면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48.3%다.
이 전 대표로서는 이 무효처리 조치 탓에 결선 진출 기회가 사라졌다고 여길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전 대표 측은 무효표 처리 방침에 대해 당 선관위에 이의제기를 하기로 했으며 의총 소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캠프는 정 전 총리가 사퇴한 직후부터 당의 무효표 처리 방침에 항의하며 당헌·당규 유권해석을 위한 당무위 소집을 요구해왔고, 선관위에도 이미 한 차례 이의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만약 선관위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이 전 대표 측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고개를 든다.
이낙연 캠프는 경선 불복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당사자인 이 전 대표는 말을 아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선이 끝난 뒤 승복 여부에 대해 즉각 입장을 밝히지 않고서 "마음이 정리 되는 대로 말하겠다"며 "차분한 마음으로 책임이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달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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