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텍사스주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한 배경과 관련해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의회 의원의 욕설도 한몫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맞다"고 맞장구를 쳤다.
테슬라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온라인 매체 테스매니언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하원의원이 과거 머스크를 인신공격한 것이 머스크가 본사 이전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로리나 곤잘레즈 주하원의원은 작년 5월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놓고 보건 당국과 갈등을 빚던 머스크를 강력히 비판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가 코로나 방역을 위해 테슬라 본사 인근 프리몬트 조립 공장 폐쇄를 명령하자 머스크는 반발했고 보건 당국자들을 "파시스트"라고 비난했다.
이에 곤잘레즈 의원은 머스크에 대한 욕설을 담은 트윗을 올렸다.
그는 "캘리포니아주는 테슬라에 많은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하지만 테슬라는 항상 노동자 안전과 복지를 무시했고 노조 와해와 공무원 괴롭히기에도 관여했다"고 비판했다.
테스매니언은 곤잘레즈 의원의 이런 발언을 소개하면서 "테슬라가 본사를 옮기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지난 9일 해당 기사를 링크한 테스매니언 트위터에 댓글을 달아 보도 내용이 "맞다"고 맞장구를 쳤다고 10일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고 실리콘밸리의 비싼 집값과 사업 확장의 한계 등을 본사 이전 사유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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