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7년만에 80달러 돌파…글로벌 에너지 위기 고조

입력 2021-10-12 07:02   수정 2021-10-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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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부족 우려에 유가가 80달러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7달러(1.5%) 오른 배럴당 80.52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이 종가기준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10월 31일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WTI 가격은 전장인 8일 장중에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웃돈 바 있다.
브렌트유 가격도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급 부족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유가는 고공행진을 펼쳤다.
지난주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11월 산유량을 하루 40만 배럴가량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겨울이 다가올수록 원유 공급이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슈나이더 일릭트릭의 브라이언 스완 글로벌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가 코로나19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경제활동이 회복되면서 원유 공급이 부족하다"며 "1년 내내 전반적인 연료 가격이 높아졌고, 북부의 겨울이 다가오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 점도 대체재인 원유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그는 "이런 가격에 직면해 석유와 여러 상품이 대체 가능한 점에도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사우디아람코는 지난주 천연가스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결과로 원유 수요가 하루에 50만 배럴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헤드는 "에너지에 대한 우려는 원유 시장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겨울 내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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