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 '트리플 약세'…인플레·긴축 우려

입력 2021-10-12 17:33  


국내 금융시장에서 주식, 원화, 채권이 동반 약세를 보이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92포인트(1.35%) 내린 2,916.38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한때 2,901.51까지 떨어져 2,900선을 위협했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4일의 2,869.11 이후 최저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천243억원, 1천99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지속했으며, 하루 순매도 금액은 지난 8월 13일의 2조6천989억원 이후 두 달 만에 최대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96포인트(1.36%) 내린 940.15에 종료했다.

주가 급락과 맞물려 원/달러 환율은 1,20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2원 오른 달러당 1,19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201.5원으로 마감한 지난해 7월 24일 이후 1년2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 금리를 동결했으나 11월 인상을 시사함에 따라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급등해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4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815%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2.447%로 7.3bp 상승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8.6bp 상승, 11.8bp 상승으로 연 2.135%, 연 1.65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2.376%로 4.9bp 올랐다. 30년물과 50년물은 모두 5.9bp 상승해 연 2.330%와 연 2.330%를 기록했다.

공급망 문제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시화, 미중 무역 갈등 재개 조짐, 중국 전력난과 헝다 사태 등 여러 악재가 금융시장에 쌓이면서 세계 시장에서 위험자산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 신흥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러한 악재가 국내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도 동시에 반영돼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지자 연일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이날 에너지 대란으로 국제유가가 2014년 이후 처음 배럴당 80달러를 넘자 성장률이 둔화하며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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