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돈 3500조원 코앞…한달새 50조원↑

강미선 기자

입력 2021-10-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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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8월중 통화 및 유동성 발표


지난 8월 시중에 풀린 돈이 사상 최대치인 3,494조 4천억 원을 기록했다. 한 달 새 50조 원이나 늘어났다.

멈추지 않는 투자열풍으로 시중의 유동성이 지나치게 넘쳐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시중 통화량은 광의통화(M2) 기준 3494조 4천억 원으로 전월 대비 1.5%(50조 5천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M2는 시중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당장 현금화가 가능한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2년 미만 금융채 등 단기 금융상품을 포함한다.

8월 M2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5%나 늘어 지난달(11.4%)보다 가파르게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M2 증가율은 올들어 계속 10%를 웃돌고 있다.

상품별로 보면 지방정부의 교부금 유입 증가로 2년 미만 금전신탁이 9조 2천억 원, 요구불예금이 8조 4천억 원, 수시 입출식이 8조 1천억 원 늘어났다.

경제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타금융기관이 18조 2천억 원, 기업이 16조 9천억 원,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11조 3천억 원 등으로 모든 경제주체에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19년까지 31%대를 이어오던 M2 대비 M1비율은 37.5%를 기록했다.

M1 대비 M2 비율이 높다는 것은 사용할 수 있는 대기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로 당장 자산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통화가 많다는 뜻이다.

이런 배경에 대해 한국은행은 "8월은 전월에 이어 청약자금이 2001년 통계편제 이후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중소기업 정책지원이 이어진 가운데 기업공개를 통한 직접자금조달 규모가 늘고 예비자금 확보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 등을 위한 대출자금 수요 지속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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