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아성을 깨자"...대형 건설사 수주전

김원규 기자

입력 2021-10-13 17:13   수정 2021-10-13 17:13

    <앵커>
    대형 건설사들이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 사업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4분기 대형 사업을 누가 수주 하느냐에 따라 1위가 뒤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최근 총 사업비 3천8백억 규모의 송파구 마천4구역 재개발 수주를 따낸 현대건설.
    올해 12개 사업지에서 도시정비사업 부문 수주액 2조9천억원을 기록해 ‘3조 클럽’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이로써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1위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우수한 사업성까지 갖췄기 때문에 충분히 하이엔드 브랜드도 적용 가능하다고 봤고, 송파구의 첫 디에이치 랜드마크 단지로서 브랜드 홍보효과와 향후 주변 지역 수주 확대까지 고려해 신중하게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다음으로 대우건설이 현대건설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수주한 5천억원 규모의 `파주1-3구역 주택재개발`을 포함해 총 10개 사업지에서 2조7천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습니다.
    뒤이어 GS건설(2조7,394억원)과 DL이앤씨(2조6,587억원), 포스코건설(2조6,587억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설사간 수주 격차가 크지 않은 가운데 4분기 대형 공사 발주가 예정돼 있어 수주전이 치열한 상황.
    특히 사업비 1조원에 달하는 `신림 1구역`을 수주할 경우 정비사업 수주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GS건설은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입찰에 나섰습니다.
    또, 노원구 `백사마을`(5,800억원) 재개발 사업에도 단독 입찰했습니다.
    용산 한강맨션 재건축(6,000억원) 수주의 경우 GS건설과 삼성물산이, 과천 주공5단지 재건축(4,300억원)은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수주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대형건설사의 아파트 브랜드는 풍부한 시공 노하우와 함께 꼼꼼한 사후 서비스로 만족도가 높은 편인데요. 특히 좋은 입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고, 또 그만큼 집값도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미분양 걱정 없는 안정적이고, 널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정비사업.
    또 코로나로 일감이 부족한 건설사들이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원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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