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기업실적 주시 속 강세…나스닥 0.73%↑

입력 2021-10-14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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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53포인트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기업 실적을 주시하며 대체로 올랐다.
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3포인트(0.00%) 하락한 34,377.8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15포인트(0.30%) 오른 4,363.8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71포인트(0.73%) 상승한 14,571.64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와 기업실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시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웃돌아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9월 CPI가 전월보다 0.4%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 5.4%는 지난 6, 7월 기록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당시 이 수치는 2008년 이후 최고치였다.
지난 8월 CPI는 전월 대비 0.3% 올랐었고, 전년 대비 5.3%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도 이와 같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2%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4.0% 올랐다.
8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4.0% 상승했으며, 월가의 예상치는 각각 0.3%, 4.0% 상승이었다.
1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국채금리는 물가 지표 발표 직후 모두 상승했으나 10년물 금리는 하락세로 전환됐고, 2년물 금리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10년물 금리는 지표 발표 후 초반 1.60%대까지 올랐다가 곧바로 하락세로 전환돼 1.54%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직후 0.40%를 돌파했다. 2년물 금리는 장 마감 시점에 0.36% 근방에서 거래됐다.
2년물 금리가 0.4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단기 금리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장기 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성장 둔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JP모건과 델타항공의 실적은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JP모건은 2% 이상 하락했으며, 델타항공은 5% 이상 떨어졌다.
JP모건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4달러를 기록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3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수익도 304억4천만 달러로 예상치인 298억 달러를 상회했다.
델타 항공의 조정 EPS는 30센트를 기록해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15센트를 웃돌았다. 이번 조정 순익은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고 팬데믹 이후 첫 순익 전환에 성공한 것이지만, 연료비 상승으로 4분기 수익성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경고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애플 주가는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애플이 아이폰13 생산량을 1천만 대가량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0.4%가량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11월 중순이나 혹은 12월 중순에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내년 중반에 테이퍼링을 종료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테이퍼링 방식과 관련해서는 매달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업종별로 금융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했고, 유틸리티, 자재, 기술,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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