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물린 동학개미…증시 영향력 '급감'

입력 2021-10-15 17:12   수정 2021-10-15 17:12

    <앵커>
    코로나19 이후 국내증시를 주도했던 동학개미들의 영향력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최근 조정장에서 7만원대에서 맴도는 삼성전자를 대거 매수한데 이어 투자자예탁금 등이 급감하면서 향후 대응 여력도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코로나 19 이후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개인투자자, 이른바 동학개미.

    하지만 최근 들어 시장내 그 영향력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3분기 들어 조정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에게 시장 주도권을 내준 겁니다.

    지난 3분기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17조원 가량 순매수세를 올렸음에도 코스피 지수는 9%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2조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지수를 13% 가량 끌어올렸던 모습과는 대조적입니다.

    동학개미의 경우 7만원대로 주저앉은 삼성전자를 저가 매수 기회라 보고 대거 사들이면서 추가 시장 대응 여력이 약화됐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9월 이후 개인은 삼성전자를 2.1조원 넘게 사들였는데, 이 기간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13% 넘게 하락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삼성전자를 샀는데 삼성전자가 안 올랐잖아요. 이전에 주가가 상승기에는 호가를 높게 잡으면서도 샀던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 매수는 밑에 깔아놓고 있는 것들이 체결되면서 매수로 잡히는 형태라서 주가의 주도력이 있는 매수로 보기는 어렵고 개인의 매수 방향은 같겠지만 매수의 규모나 힘이 이전보다는 약해졌을 가능성이 있죠.]

    아울러 그간 개인들의 증시 주도력의 든든한 배경이었던 막대한 자금력 역시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새 투자자예탁금은 70조원대에서 65조원대 까지 쪼그라들었습니다.

    또 당국의 빚투 규제와 맞물려 신용융자 잔고 역시 이달 들어 24조원대에서 22조원대까지 감소했습니다.

    [김형렬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유동성 조건이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이죠. 지난해만 하더라도 경기 침체가 심각했기 때문에 우선 경제 살리고 보자, 자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들로 상당히 우호적인 투자환경이었죠. 올해 들어서는 대출규제가 감지된다던지 이런 타이트한 정책 환경 등이 여러 심리적인 변화들이 투자 강도에 영향을 받게 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뿐만 아니라 연말로 갈수록 대주주양도세 회피 움직임에 따른 개인의 매도세도 예상되는 상황.

    이렇듯 동학개미의 화력이 상당부분 소진된 만큼 향후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이 국내증시 향방을 가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h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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