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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일주일 전만 해도 낮 기온 25도를 넘어 가을치곤 더운 날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졌다.
지난주가 우리나라가 더웠던 것은 상공에서 아열대 고기압 세력이 강해서였다. 이 시기에 아열대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데 아열대 고기압 남쪽에서 고기압의 세력을 지지해주던 18호 태풍 `곤파스`가 베트남에 상륙한 이후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이 갑자기 수축했다.
아열대 고기압은 적도 부근에 발달하는 대류운이 발달하는 정도에 따라 세력이 약해졌다가 강해졌다가 하는데, 태풍이 지나간 뒤 대류 활동이 약해지면서 아열대 고기압도 세력이 줄었다.
이처럼 아열대 고기압이 수축한 시점과 북극에서 우리나라로 한기가 내려오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추위가 찾아왔다는 것이 기상청 설명이다.
아열대 고기압 수축으로 한기를 막아주던 `방벽`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기압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추위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6~18일 한파가 이어지고 19일 기온이 조금 올랐다가 19~21일 `2차 한기`가 우리나라에 닥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추위는 더운 뒤 갑자기 발생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더구나 강풍이 체감온도를 낮추고 있다.
이번 주말 서해안과 제주에 순간풍속이 시속 70㎞(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이 불겠다.
남해안과 경북 남부지역 동해안엔 순간풍속이 시속 55㎞(초속 15m) 이상인 바람, 그 밖의 지역엔 순간풍속 시속 35~55㎞(초속 10~15m)의 바람이 불겠다.
이에 전남 흑산도와 홍도엔 강풍경보가 발령됐고 경기·인천·전라·충남·제주 곳곳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보통 기온이 영하일 때 풍속이 초속 1m 빨라지면 체감온도는 2도 떨어진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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