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으면 곧 죽는다"...미국인 22%가 반백신주의자

입력 2021-10-18 09:36  


<사라 오스트로스키 / 사진=CNBC>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 일부 반백신주의자들의 마음을 돌려놓는데 성공해 화제다.
미국에 살고 있는 사라 오스트로스키는 백신 접종을 거부한 채 인디애나의 주유소에서 일하며 공중화장실 청소를 해왔다.
오스트로스키는 혈전을 일으킨다는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접종을 피해왔다. 백신을 맞고 난 이후 일을 잠시간 쉬어야하는 것도 그녀에게 부담이었다.
특히 오스트로스키의 부모님은 “백신을 맞으면 곧 죽을 것”이라는 반백신주의자들의 경고문구를 그녀에게 주입했다.
그러던 중 오스트로스키는 마음을 바꿔 지난 달 백신을 접종했다. 커뮤니티 ‘레딧’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자들의 사망 소식을 전달하는 ‘허먼케인 어워드’이라는 게시판을 접하면서다.

<사진=연합뉴스, 레딧 캡처>
허먼 케인은 전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2020년 7월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해당 게시판에는 그가 생전에 백신을 맞지 않겠다며 저항해온 일들과 어떻게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사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상세히 기록돼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허먼 케인은 작년 6월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유세에 참여한 뒤 같은 달 29일 코로나19 감염된 이후 사망했다.
해당 게시판에는 정치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을 반대해온 이후 어떻게 사망했는지 알리는 경고성 포스팅이 많다. 2020년 9월 만들어진 이 게시판은 지난 30일 동안 레딧에서 10번째로 빠르게 성장한 게시판이다. 게시판 개설 후 레딧의 회원도 약 37만 5천 명 이상 확대됐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국가의 57%만이 백신 접종을 받았고, 미국인의 22%는 스스로를 반백신주의자라고 명명했다.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집단 면역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90%의 인구가 백신을 접종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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