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중국 성장 부진·실적 기대에 혼조…다우 0.10%↓

입력 2021-10-19 06:44  

나스닥 0.84%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에도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15포인트(0.10%) 하락한 35,258.6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09포인트(0.34%) 상승한 4,486.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47포인트(0.84%) 오른 15,021.81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올랐고, 다우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9월 24일 이후 처음으로 15,000을 돌파하며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경기 둔화 소식과 경제 지표, 국채금리 및 실적 발표 등을 주시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공급망 차질과 그에 따른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1%를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9월 중국의 산업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 3.8%에도 못 미쳤다.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1.61% 위로 올라서며 증시에 부담이 됐으나 장 후반 들어 1.57%까지 떨어지며 기술주 반등에 일조했다.
중국 지표 부진에 이어 미국의 9월 산업생산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산업생산이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2% 증가였으며, 8월 산업생산도 기존 0.4% 증가에서 0.1%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제조업 생산은 0.4% 감소에서 0.7% 감소로 악화한 가운데 자동차 및 부품 생산이 반도체 부족으로 7.2% 줄어든 것이 제조업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1개 기업 중에서 80%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번 주 19일에는 넷플릭스, 존슨앤드존슨(J&J), 유나이티드 항공, 프록터앤드갬블(P&G) 등의 기업 실적이, 이후에는 테슬라와 버라이즌, IBM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프로쉐어스가 첫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예정대로 오는 19일에 뉴욕증권거래소에 공식 상장시킬 것이라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은 1.5%가량 올라 6만1천 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테슬라의 주가가 3% 이상 올랐고, 코인베이스의 주가도 4%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기대가 높아진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넷플릭스도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 힘입어 실적 기대가 커져 주가가 1.54% 상승했다.
질로우의 주가는 회사가 플리핑(home-flipping: 낡은 집을 구매해 리모델링 후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일) 사업을 위한 주택 매입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 9% 이상 떨어졌다.
디즈니 주가는 바클레이즈가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며 투자 의견을 내렸다는 소식에 3% 이상 떨어졌다.
업종별로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 관련주가 올랐고, 유틸리티,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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