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칼 아이칸 "내가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입력 2021-10-19 08:40  

"비트코인 투자할 바엔 라스베이거스 가서 도박할 예정"
"비트코인, 인플레이션 급등 시 가치 상승 가능"
"가상화폐, 다양한 변수 존재...비트코인 투자 계획 없어"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밝혀 화제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칼 아이칸은 "비트코인은 마치 도박을 하는 것과 같다"면서 "비트코인에 투자하느니 차라리 라스베이거스로 가서 도박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칼 아이칸은 지난 5월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향후 10억 달러(약 1조 1,8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아이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가상화폐를 구입하지 않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최근 좋은 매수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CNBC는 아이칸이 몇 달 사이 가상화폐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선회했다며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아이칸은 "우리는 투자를 하기에 앞서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비트코인의 가치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비트코인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의 입장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 계획을 철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아이칸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질 경우 비트코인에게도 가치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금 대신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급등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며 "중국처럼 각국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5월 자국 내 모든 가상화폐 거래 및 채굴을 법적으로 금지한 바 있다.
이처럼 가상화폐 시장에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아이칸은 당분간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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