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기술주는 오늘 장에서 가장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인 섹터였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하락마감했고요, 넷플릭스는 3분기 가입자가 기대 이상으로 늘었지만 가장 큰 북미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좋지 못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2.17%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주는 종목 별로 흐름이 엇갈리면서 오늘 장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21% 하락한 3,374.2로 마무리됐습니다.
테슬라가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테슬라는 보관규모로도, 결제규모로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거래하는 주식입니다. 가히 `한국인의 주식`이라고 할 수 있죠. 그 내용을 좀 자세히 살펴볼까요. 테슬라가 밝힌 3분기 실적은 주당순이익 1.86달러, 매출 137억 6천만 달러입니다.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상인 1.52달러보다 20% 높았고, 매출도 시장 예상보다는 조금 높았습니다.
어디서 수익을 올렸는지 조금 살펴보면요, 우선 탄소배출권 거래로 올린 수입, Regulartory credit revenue라고 하는데 이 부분 수익은 우선 2억7,900만 달러로 약 2분기 3억5,400만 달러보다 3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이 부문 수입은 테슬라의 주 수익원이기도 했는데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테슬라의 탄소배출권을 사지 않기로 했다는 이야기들이 숫자로 확인이 되고 있는 부분이고요.
3분기에 출하한 전기차는 24만 1,300대입니다. 차량 평균 판매 가격은 1년전보다 6% 하락했습니다. 다만 자동차 판매 마진은 개선이 되어서 2분기 28.4%에서 3분기에는 30.5%로 높아졌습니다. 테슬라는 객단가가 높은 차량, 모델 S와 같은 고급 차량보다 그보다 낮은 급의 차량 판매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과 관련해서는 익스포저 규모를 많이 늘렸습니다. 익스포저는 위험노출액이라고 번역이 되는데 위험자산 투자 금액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 규모 정도로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비트코인이 앞으로 가격 상승 구간에 있을 것으로 본다면 투자자에 따라서는 이 익스포저가 늘어나는 것을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테슬라는 전분기에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2,300만 달러의 익스포저를 설정했었는데, 3분기에는 이 부문을 5,100만달러로 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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