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최근 5년간 가계대출 이자로 벌어들인 돈이 7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 상승, 주식 투자 등을 이유로 가계대출이 급증하며 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김희곤 의원(국민의힘)에게 제출한 `4대 은행 이자수익 현황`을 보면 4대 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가계자금대출 이자 수익으로 총 70조9천억 원을 벌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12조3천억 원, 2017년 13조 원, 2018년 14조9천억 원, 2019년 16조 원, 2020년 14조7천억 원이다.
가계자금대출액은 지난해(2020년) 말을 기준으로 543조8천억 원에 달했다.
김희곤 의원은 이에 대해 "은행들이 담보가치가 안정적인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가계대출을 계속 늘리면서 막대한 이자수익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은행들은 그동안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1,022조7천억 원) 중 기업자금대출액(466조2천억 원) 비중은 45.6%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원화대출금 중 가계자금대출(543조8천억 원) 비중은 53.2%이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