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매각 불발…"단계적 폐지"

입력 2021-10-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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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사업을 철수한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매각을 검토했으나 불발되자 `단계적 폐지`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씨티은행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전체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 측은 "고용승계를 전제로 하는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의 전체 매각을 우선 순위에 두고 다양한 방안과 모든 제안에 대한 충분한 검토를 해왔으나, 여러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해 전체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에 대해 단계적 폐지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다수의 인수의향서자들은 협상 기간 동안 소비자금융 부문 전직원의 고용을 승계하는 점에 대해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이번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로 한국씨티은행은 2004년 씨티그룹이 구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을 출범시킨지 17년 만에 변화를 맞게 됐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은 폐지하더라도 기업금융 등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해 국내 영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 노조 협의를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잔류를 희망하는 소비자금융 소속 직원들에게는 행내 재배치 등을 통한 고용안정도 최대한 보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고객과의 기존 계약에 대해서는 계약 만기나 해지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든 소비자금융 상품과 서비스의 신규 가입은 중단하며, 신규 중단 일자를 포함한 상세 내용은 빠른 시일 안에 다시 안내된다.

이번 단계적 폐지 절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씨티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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