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놓은 3분기 호실적의 여파로 테슬라의 여러 지표들이 개선된 데다, 모건 스탠리가 이 회사의 목표 주가를 기존 900달러에서 1,200달러로 높여잡은 것이 투자심리를 견인했습니다. 모건 스탠리가 밝힌 목표가 상향 이유는 테슬라가 제조 부문에서 강점을 갖기 시작했고, 이런 부분이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동력으로 작용해 이 분야에서 추가적인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렌트카 회사인 허츠가 앞으로 14개월 동안 테슬라 전기차 10만 대, 42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까지 테슬라 주주로서는 호재가 겹친 날이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손바뀜이 많았던 종목이었습니다. 결제일 기준으로 지난 주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매도 규모가 1억9,153만 달러로 우리돈 2천억 원을 가볍게 넘어섰고요. 같은 기간 테슬라 주식을 얼마만큼 샀는지를 보니 1억9,026만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매수/매도결제 규모를 더하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종목이 이 테슬라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만큼 오늘 기분 좋게 장을 시작할 투자자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페이스북은 오늘 장이 끝난 뒤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은 주당 순이익 3.22달러, 매출 290억1,000만 달러입니다.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하면 주당순이익은 소폭 늘었지만 매출은 시장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주가 자체는 장중보다 실적발표 이후인 애프터마켓에서 더 많이 오르긴 했는데요, 실적 발표와 함께 회사가 내놓은 세부 보고 내용에 살펴볼 부분이 좀 있습니다. 우선 광고 수익이 늘었는데도 이 부분이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하면서 하드웨어나 가상/증강 현실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고요. 올해 연간 매출은 시장 예상인 348억4,0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인 315억 달러에서 340억 달러 정도로 예상했습니다.
애플이 이번에 자체 OS를 업데이트하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것들이 기존 소셜미디어업체의 주요 수익원인 광고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도 했죠. 앞서 스냅챗을 운영하는 기업인 스냅도 같은 이야기를 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바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이같은 전망 뒤에 한 마디를 더 붙였습니다. 광고 수익 분야라는 기존 사업이 어려워진 만큼 새로운 사업군, 메타버스와 같은 분야에 중점을 두겠다는 건데요. 이를 통해 다가올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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