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어려워진다…"집값 하락반전은 어려워"

홍헌표 기자

입력 2021-10-26 17:18   수정 2021-10-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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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고강도의 대출규제로 주택담보대출에 추가로 신용대출까지 받아서 집을 사는 `영끌`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집을 사려는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집값이 하락하기 보다는 거래량만 줄고, 가격을 놓고는 매도인과 매수자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힙니다.

    <기자>
    당분간 주택시장에서 대출을 최대한 받아 집을 사는 `영끌`은 불가능합니다.

    이제 현금이 부족해 주택담보대출만으로 집을 살 수 없는 무주택자들은 사실상 주택매수를 포기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2030세대들의 매수수요가 줄어들 전망입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DSR규제 도입을 통해 상환능력 범위 내에서 대출을 받게 되면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2030세대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패닉바잉이나 영끌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는 수요층 이탈로 인한 거래동결 현상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금리인상과 함께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가 예고되자 서울 아파트 매수수급지수는 6주 연속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서는 누적된 집값 상승 피로감이 겹쳐 고점 대비 수천만 원 가량 떨어진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현상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여전히 수도권 주택에 대한 수요는 많고, 대출을 못 받아 매수를 못하는 사람들도 여전한 잠재적 수요층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대출규제로 1주택자의 갈아타기도 막히면서 당장 집을 팔 수 없기 때문에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집을 팔기도 쉽지 않고 집을 사기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이런 양상들이 맞물려서 매매건수는 비록 감소하더라도 신고가는 계속 형성이 되는 상태가 계속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편 매수수요가 전세수요로 이동하면서 전세난이 극심한 서울의 전셋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전셋값이 집값을 밀어올리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고강도 대출규제가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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