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카카오페이가 29.60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청약증거금은 5조 6천억원 이상이 몰렸다. 예상 균등물량은 2.33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을 통해 청약 한 투자자는 증권사 네 곳 중 가장 많은 3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카카오페이의 청약 경쟁률은 29.60대 1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70만 8,333주)이 55.10대 1, 신한금융투자(17만 7,083주)가 43.06대 1을, 삼성증권(230만 2,084주)이 25.59대 1, 대신증권(106만 2,500주)이 19.04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의 일반물량 청약은 100% 균등배정으로 진행됐다. 이에 최소 청약 단위인 20주에 해당하는 증거금 90만원만 납입하면 배정 기회를 얻을 수 있는데 이번 카카오페이 경쟁률에 따른 예상 균등물량은 2.33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이 3.24주로 가장 많았으며, 삼성증권 2.82주, 신한금융투자 1.66주, 한국투자증권 1.24주 순이었다.
청약 증거금은 모두 5조 6,608억원이 몰렸다. 삼성증권 2조 6,509억 5,135만원, 한국투자증권 1조 7,562억 8,025만원, 대신증권 9,105억 1740만원, 신한금융투자 3,431억 1,465만원 순이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사업을 출발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 두 개의 유입 채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이에 올해 6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3,560만명에 이르고,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000만명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규제 이슈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관들의 높은 관심 속 수요예측을 마쳤다. 카카오페이의 수요예측에는 총 1,545곳의 기관이 참여, 경쟁률 1,714대 1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밴드(6만~9만원) 최상단인 9만원으로 결정됐다. 특히 기관이 상장 후 일정 기간(최장 6개월)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70.4%에 달했다.
상장 이후로도 카카오페이는 다양한 신규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성장 동력을 지속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주식거래서비스(MTS) 출범,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등을 통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울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를 위해 이번 공모자금 역시 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 손보사를 위한 자본 확충, 유망 핀테크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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