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성장주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중 게임과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이 이달 들어 엇갈리고 있다. 게임 관련 ETF는 수익률 최상위권에, 바이오 ETF는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ETF는 `TIGER K게임`이었다. 지난 1∼27일 17거래일간 25.40% 급등했다.
다음으로 `KODEX 게임산업`(24.91%), `KBSTAR 게임테마`(23.1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게임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쓴 셈이다.
위메이드 등 개별 기업이 호재에 힘입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게임 `미르4`의 흥행,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와의 합병 결정 등으로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141.00% 상승했다. 국내 증시 종목 중 상승률 1위다.
게임 ETF에 이어 `TIGER 미디어콘텐츠`(19.20%), `HANARO Fn K-POP&미디어`(14.88%), `KODEX Fn 웹툰&드라마`(13.85%) 등이 상승률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에 투자하는 이들 ETF는 최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른 공연 재개 기대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흥행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콘텐츠 기업이 최근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공급망 병목 현상 등에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콘텐츠 업종이 속한 성장 테마는 최근 시장 리스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공급 쇼티지(부족)에 대한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리의 급격한 상승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병목 현상에 따른 물가 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현 구간에서 콘텐츠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이들 기업의 이익 개선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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