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분기 GDP 6.7% 확정…백신 접종 확대 영향
제롬 파월 “공급망 병목 현상 내년까지 지속 가능”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내일 발표될 미국의 3분기 GDP가 2.8%로 집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CNBC는 다우존스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미국의 3분기 GDP가 지난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최근 악화되고 있는 공급망 병목 현상이 연말까지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의 4분기 GDP 수치는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달 30일 미국의 2분기 GDP가 6.7%로 확정됐다며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올해 초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델타 변이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지원 정책과 백신 접종 확대 계획이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3분기와 4분기 역시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아지면서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역시 지난 연설에서 공급난 차질로 인해 발생한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우존스는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다음 달 발표될 연준의 테이퍼링 일정으로 인해 인플레 수치가 연말까지 안정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다가올 11월 FOMC 회의에 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로빈후드, 부진한 실적 발표 후 급락
짐 크레이머 “로빈후드 혁명 일시 정지”
실적 발표 후 로빈후드 주가가 급락하고 있습니다. 오늘장에서 10% 급락하면서 IPO 가격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락세는 어제장 마감 후 있었던 실적 발표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27일 로빈후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3억 6500만 달러로 예상치였던 4억 3천만 달러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35% 증가했으나, 전분기 5억 6500만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 중 거래 기반 매출액은 2억 6700만 달러였습니다. 사용자 증가율도 둔화했습니다. 월간 활동 사용자는 총 1890만 명으로 2분기의 2130만 보다 감소했습니다.
이어 로빈후드는 올 4분기 매출액을 3억 2500만 달러로 예상하면서, 계절적 요인과 소매 거래 감소 현상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로빈후드 CFO는 2분기에는 도지코인에 관심이 엄청났던 특이한 시기였다며, 그러한 시기에 고객들을 유치하기 좋다고 말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고, 다만 분기별 매출을 정확히 예측하는 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JP모건은 이 회사가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적으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계좌수가 적어 이윤을 보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수익과 계좌 증가 전망도 다소 부정적으로 내놨습니다.
골드만삭스 또한 4분기 가이던스는 이전 분기들 전망보다 더 어두웠습니다. 거래 수수료에 따른 매출은 예측이 어렵다면서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은 회사의 실적이나 더 높은 사용자 수익 창출을 기대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실적 발표에서 로빈후드 경영진이 이번 분기를 1분기 게임스톱 거래나 2분기 도지코인 호황처럼 주요 시장 이벤트가 없는 분기로 설명한 만큼 앞으로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보는 IB들이 많았습니다. 짐크레이머도 사람들이 대부분 가상화폐 족으로 이동했다며, 호빈후드 혁명에 잠시 일시정지 버튼이 눌린 것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美 FTC, 페이스북 내부고발 내용 조사 착수
美 FTC “페이스북, 개인정보보호 합의 위반 여부 조사 예정”
저커버그 “페이스북 경영진, 각종 논란 해소 위해 노력 중”
페이스북이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사면초가에 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 27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의회와 SEC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까지 페이스북에 대한 칼을 뽑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FTC가 최근 내부 고발자로 인해 폭로된 페이스북의 주요 문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며 이로 인해 페이스북이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놓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페이스북은 회사의 모순적 경영 실태에 대한 내부 고발자의 발언이 나온 이후 큰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과거 페이스북의 수석 매니저로 근무했던 프랜시스 하우건은 페이스북이 청소년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치했다며 심지어 저커버그도 관련 내용을 전달 받았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사용자들의 분노와 증오를 키우는데 최적화 되어 있다면서 페이스북을 규제할 수 있는 관리 당국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후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스 등 미국 내 17개 언론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페이스북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기사를 시리즈별로 내보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에 FTC까지 페이스북에 대한 조사를 예고하면서 페이스북을 둘러싼 불안감이 더 커진 상태입니다. 이번에 FTC가 조사할 내용은 페이스북이 지난 2019년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50억 달러의 벌금을 지불했을 당시 당국과의 합의 내용을 위반한 사실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당시 FTC는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데이터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대신 다른 의혹 및 문제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제한 바 있는데, 페이스북이 실제로 FTC의 합의 내용을 이행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페이스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마크 저커버그 CEO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저커버그는 이틀 전 페이스북의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페이스북 경영진이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 이를 방치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잘못된 부분을 확인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업협회, 연말 소비시즌 매출 긍정 전망
연말 매출 증가율 최소 7% 예상
전미 소매업협회는 11월과 12월 연휴 매출이 8.5%에서 10.5%정도 상승해 총 8434억달러에서 8590억 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이는 자동차 판매와 주유소 식당 지출은 제외 된 전망입니다.
전망에 따르면 휴일 매출 증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작년 기록도 경신할 수 있습니다. 전미소매업협회는 지난해 명절 매출은 팬데믹 대유행 기간 소비자들이 선물 구매 등으로 소비를 하면서 2019년 보다 8.2% 증가했습니다. 지난 5년간 평균 증가율이 4.4%인 것과 비교해 작년도 굉장히 큰 증가를 보여줬는데, 올해 이보다 전망이 밝은 상태입니다.
전미 소애업협회 회장 매트 쉐이는, 소비자들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았고, 코로나 상황 속의 생활에 적응하고 있으며, 통화 정책에 따른 자금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늘어났기 때문에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공급망과 인력난 문제는 인정하는 모습입니다. 개인들이 물품 확보를 위해 10월부터 계획적으로 소비에 들어갔기 때문에 소매 업계에 타격이 크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계획과 다른 물품을 사게 되더라도 어떻게든 소비자들이 빈손으로 집에 갈 일은 없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11월 8일부터 해외 관광객들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면서 소매업에 긍정적 영향을 있을 거란 점도 기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 주문을 하게되면서 전자상거래 부문도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석 이코노미스트 잭 클라인헨즈는 인플레이션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많은 가구들이 경제가 더 탄탄하고, 팬데믹 기간의 부채를 많이 해결 해낸 상태라며, 더 높은 가격도 소화할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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