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악화일로'…당분간 '가시밭길'

강미선 기자

입력 2021-10-28 17:11   수정 2021-10-2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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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역조건 반년째 악화
    <앵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수출 물량이 1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기저효과 탓인데요.

    한편 치솟는 국제유가로 수입 부담이 계속되면서 교역조건은 반년째 악화되고 있습니다.

    내년 봄까지는 유가 불안이 계속될 전망 속에서 올해 4% 성장 달성의 핵심인 4분기 경제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 물량이 1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해 효자 노릇을 했던 코로나 진단키트와 금속 제품 수출이 줄어든 탓입니다.

    물량뿐 아니라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올라 교역조건은 반년 째 악화되고 있습니다.

    치솟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우리나라 수입금액은 1년 전보다 30% 넘게 뛴 상황.

    한 마디로 상품을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1%를 뛰어 넘어야 할 4분기 GDP 성장률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은 3분기 성장률을 밝히면서 올해 4%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이 1.04% 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아직까지 공급망 차질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까지 공급 측 불안 요인이 이어져 경제 성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 4분기와 내년 1분기가 피크일 것 같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 같고요. 에너지산업 쪽에서 코로나 때문에 투자를 많이 못 했어요 채굴이나 생산 쪽, 올겨울 한파 가능성도 있고, 수급 사항의 문제로 유가가 높은 수준을 보일 것 같습니다.]

    4% 성장까지 남은 기간은 두 달.

    성장을 이끌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4% 성장 목표 달성까지 험로가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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