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는데요.
일부에선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부문 실적이 이제 정점을 찍고 내려가는 일만 남았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600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른 데다 초미세공정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된 덕분입니다.
삼성전자는 9조1천억 원을 다시 반도체 시설투자에 썼습니다.
DDR5 등 차세대 제품 준비를 위해 평택과 중국 시안에 첨단공정을 증설한 겁니다.
이렇게 적극적인 투자를 한 건 내년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입니다.
앞서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 실적 발표와 함께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제품군에 따라 40%는 더 좋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변수는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위드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입니다.
[ 이미혜 /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상반기까지만 해도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훼손을 우려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확대했으나,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이라든지 부품 공급 부족이 발생하고 동남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스마트폰 등의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높은 상황입니다. ]
시장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지난 3분기 정점을 찍고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단 분석이 나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초미세공정 제품 개발과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삼성전자는 14나노 D램과 7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극자외선(EUV) 기술기반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연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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