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호주 갈등 '나비효과'..."요소수 계속 부족하면 물류대란"

입력 2021-10-31 19:20   수정 2021-10-31 19:42

중국, 석탄에서 추출해 요소 생산...호주와 갈등으로 수출검사 의무제
국내 업체 1~2개월 분량 재고보유
화물차 200만대 요소수 필요
산업부, 중국 세관당국과 협의
국토부, 철도운송 확대-군위탁 차량

화물트럭과 같은 디젤 엔진 차량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바꿔주는 성분으로, 트럭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 품목이다.
현재 운행되는 디젤 화물차 330만대 가운데 60%인 200만대 정도는 SCR이 장착돼 요소수가 필요하다.
31일 정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요소 수입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이 최근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했다.
그동안 중국은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요소를 생산했는데 호주와의 갈등으로 인해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고, 석탄 가격이 급등하자 이런 조처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했지만, 구체적인 검사 방법과 검사 주기 등의 내용이 나와 있지 않아 수출업체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요소수 가격이 종전보다 배 이상으로 뛰고, 사재기마저 벌어져 주유소나 대리점에서는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 요소수 시장의 80% 이상은 롯데정밀화학과 KG케미칼이 점유하고 있는데 현재 국내 업체들은 1~2개월 분량의 요소수 재고량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소수를 제때 넣지 않으면 오염물질 저감이 안 될 뿐만 아니라 시동이 걸리지 않는 등 주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물류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정부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은 범부처 차원에서 실무회의를 열어 정확한 요소 수급 현황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산업부는 중국 세관당국과 협의하며 구체적인 수출 제한 내용을 파악하는 동시에 원활한 요소 수급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는 화물차 운행 제한에 따른 물류난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수단으로 철도운송 확대, 비상용 군위탁 차량 100여대 운용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도 중국 이외에 수입 대체선을 검토 중이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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