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계기 한-호주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 호주 총리에게 "수소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국방·방산 분야에서도 굳게 손을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은 저탄소 분야, 또 우주개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함께하고 있다"면서다.
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31일 오후 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지난 6월 G7 정상회의에서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콘월에서 총리님과 나는 양국 관계의 격상을 약속한 바 있다"며 "그 실현이 빨리 이뤄지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수립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모리슨 총리는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이라며 문 대통령의 호주 방문을 요청했다.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서거를 위로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이후 `한-호주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성명을 공동 발표했다. 파트너십은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을 위해 양국 정부가 10년 이상에 걸쳐 탄소중립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청정 수소와 청정 암모니아 공급, 저배출 철광석 및 철강, 수소연료전지차, 수소 발전, 탄소포집 기술 등 신구 탄소중립 기술 전반에 걸쳐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외교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넉달 만에 재회한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팔꿈치 인사로 반가움을 표현했다. 마스크를 벗고 기념촬영을 했다.
로마=정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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