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같은 경쟁사보다 한 발 먼저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건데,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입니다.
박승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SG, 컬리, 오아시스 등 이른바 새벽배송 빅3 업체들이 증시 상장을 위한 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SSG닷컴은 지난달 27일 미래에셋증권 등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며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했고, 이틀 뒤인 29일엔 컬리가 상장에 성공한 1호 K유니콘 기업이 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들보다 두 달이나 앞선 지난 8월 증시 입성을 선언한 오아시스마켓은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새벽배송 업체란 점을 강조하며 투심을 자극했습니다.
이른바 새벽배송 빅3 업체들이 모두 내년 상반기 증시 상장을 목표로 레이스에 들어간 겁니다.
이들 업체들이 모두 같은 시기에 증시에 입성하려는 이유는 내년 하반기 이후 시장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테이퍼링에 이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류센터 구축과 인력 확충을 위한 자금 수혈이 시급하다는 점도 상장을 서두르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오세조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 :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과, 인력과 노하우,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흡수하면서 브랜드파워, 바잉파워, 세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합니다.]
같은 업종의 기업들이 비슷한 시기에 상장하는 만큼,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식품의 경우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갈 정도로 가능성이 높은 분야인 만큼, 남은 기간 기업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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