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먹거리 CPWS서 3년來 매출 성장 70% 목표
사내벤처 적극 지원…사업화 성공시 '스톡옵션'
직접 나선 이재현…2010년 '제2 도약' 후 처음
미래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함으로, 이를 위해 최고인재 육성과 일문화 혁신을 최우선 추진한다.
이를 위해 CJ는 미래와 인재 중심 성장방향을 담은 경영 슬로건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듭니다, LIVE NEW(Create future lifestyle with you)`를 제시했다.
이재현 CJ 회장은 3일 특별 제작된 동영상을 통해 C.P.W.S. 중심의 중기비전을 밝히면서 그룹 혁신성장 방향을 임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했다.
이 회장이 사업비전에 대해 전(全) 임직원을 대상으로 직접 설명한 것은 2010년 `제 2 도약 선언`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CJ의 현재를 `성장 정체`로 규정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그룹 미래 비전 수립과 실행이 부족했고, 인재확보와 일하는 문화 개선도 미흡했다는 자성(自省)과 함께, 이대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을 드러낸 것이다.
CJ는 1995년 `독립경영` 이후 4대 사업군(식품&식품서비스, 바이오&생명공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물류)을 완성했다.
하지만 최근 3~4년새 국내외 플랫폼기업들의 영역확장과 기존 산업 내 경쟁 격화로 과거에 비해 성장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이 회장은 CJ가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조직 내 유·무형의 역량을 집중하고, 최고인재들이 오고 싶어 하는 일터를 만들어 제3의 도약을 이룬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그는 "트렌드 리딩력, 기술력, 마케팅 등 초격차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주도할 최고인재들을 위해 조직문화를 혁명적으로 혁신하여 세계인의 새로운 삶을 디자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 4대 성장엔진 집중… 2023년까지 10조원 투자
CJ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제시한 엔진은 `Culture·Platform·Wellness·Sustainability`의 4가지다.
Culture(컬처)분야에서는 CJ가 만드는 음식, 음악, 영상 콘텐츠, 뷰티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서비스와제품을 세계인이 즐기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Platform(플랫폼)에서는 계열사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물류 인프라 등을 토대로 디지털 영토를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CJ만의 슈퍼 플랫폼을 육성한다.
Wellness(웰니스)는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세대 치료제 중심 레드바이오를 확장하고, Sustainability(서스테이너빌리티)에서는 친환경·신소재·미래식량 등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키워낸다.
CJ는 이 같은 4대 엔진 중심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까지 총 10조원이 넘는 투자에 나선다.
외부 기업, 기관들과 개방적 협업도 늘려 나갈 계획인데, 작년 네이버와의 전략적 사업제휴처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 모델을 추가 발굴하겠단 목표다.
CJ관계자는 "4대 성장엔진은 `건강, 즐거움, 편리`라는 기업가치의 연장선에서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방향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구성원은 물론 고객과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기업인수, 신규투자 조치가 곧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그룹의 투자와 역량을 4대 미래성장엔진에 집중하여, 3년내 그룹 매출 성장의 70%를 4대 미래성장엔진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 최고인재 육성…공정한 평가와 파격적인 보상
이번 비전에서 가장 강조하고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최고인재 확보와 조직문화 혁신이다.
이 회장이 직접 "다양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통해, 그 동안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보상을 받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일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CJ의 인사조직 혁신은 임직원 스스로 일하는 시공간과 경력(Career Path)까지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Self-Design) 몰입`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근무공간은 물론 근무시간에서도 직무 특성을 고려해 `일 또는 주 단위의 최소 근무시간` 원칙만 지키면 요일별 근무시간을 직원 각자가 설계하도록 한다.
인재발탁의 기준을 연공서열이 아닌 능력과 의지로 바꾸는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소속 계열사와 직무에 제한 없이 그룹 내 다양한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잡 포스팅(Job Posting)`, `프로젝트/TF 공모제` 등을 통해서다.
새 사업에 도전할 기회도 제공하는데, 독립조직인 CIC(Company In Company)와 사내벤처를 활성화하고 사업화에 성공하면 스톡옵션 부여 등 다양한 보상제도도 함께 마련한다.
이재현 회장은 "우리의 일상을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전세계인의 삶을 흥미롭고 아름답게, 지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새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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