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과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리모델링이 재건축 사업에 비해 규제가 덜 하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서울시가 공공성을 확보할 경우 추가로 용적률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달 말 리모델링 시공사를 선정한 신도림의 한 아파트 단지.
2,000억 원 규모의 이번 사업을 따낸 건 포스코건설입니다.
포스코건설은 이로써 올해에만 5곳, 총 1조 626억 원의 리모델링 수주 실적을 거뒀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 사업으로 단일 건설사가 수주액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례적입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물론 DL이앤씨도 올해 수주액 1조 원을 넘겼고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은 각각 6천억 원의 이상의 실적을 기록 중입니다.
이는 정부 규제로 재건축이 막힌 단지들이 부동산 시장 활황에 리모델링 추진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올해 10월 기준 전국에서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마친 아파트는 총 88개 단지로 지난해 말 54개 단지였던 것과 비교해 60% 늘었습니다.
[차정윤 한국리모델링협회 부회장 : 문 정부 들어서서 4년 반 동안 서울 아파트값이 2배 이상 폭등하다 보니까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는 집값의 상승을 따라갈 수 없는 겁니다. 리모델링이 자산 가치의 수단으로써, 도시재생의 수단으로써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거죠.]
당분간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전망.
이번에 서울시가 공공성을 확보한 리모델링 단지에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도로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거나 공유주차면 등 지역 친화 시설을 설치할 경우 용적률을 완화해주기로 했습니다.
특히 그동안 논란이 있었던 임대주택 의무 요건도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리모델링의 장점은 재건축에 비해서 인허가 등이 용이하다는 것과 함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번 개선 방안은 정비사업 대상 아파트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조금 더 심도 있게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세대 수 증가가 가능한 리모델링 단지는 서울 내에서만 900곳에 육박하는 만큼 리모델링은 건설사들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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