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 테이퍼링 개시,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

강미선 기자

입력 2021-11-04 08:58   수정 2021-11-04 09:04

테이퍼링 결정 뒤 첫 거시경제금융 회의
美 11~12월 월 150억달러 채권매입 축소
"내일 국채 2조원 긴급 바이백 실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융시장의 불안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억원 차관은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큰 무리 없이 소화되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미 연준은 3일(현지시간) 11월과 12월에 한해 구체적인 채권 매입 축소 계획을 공개했다.

11월에 150억 달러(한화 약 17조 7,060억 원)의 채권 매입을 줄이고, 12월에는 11월 기준으로 15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추가로 감소시키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차관은 "앞으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전개 상황과 주요 통화당국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필요하면 신속히 시장 안정에 나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국채시장과 관련해서는 "5~10년 중기물을 중심으로 내일 중 2조 원 규모의 긴급 바이백(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지난 3일 만기 분산용 바이백 2조 원을 더하면 이번 주에만 총 4조 원 규모의 바이백이 이뤄지는 만큼 수급 여건 완화, 시장 심리 개선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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