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FOMC 결과, 예상과 부합…필요시 국고채 매입"

입력 2021-11-04 09:38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했으나,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국고채 매입 등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4일 오전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 등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박종석 부총재보와 통화정책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공보관, 투자운용부장, 시장총괄팀장, 시장운영팀장, 외환시장팀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석 부총재보는 "이번 FOMC 회의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며 국제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테이퍼링 속도와 금리인상 시기 등 정책결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앞으로도 정책 여건 변화 가능성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총재보는 "향후 주요국 경기·물가 상황과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국고채 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0.00∼0.25%)에서 동결했으나 11월부터 자산매입 규모(현재 매월 1,200억 달러)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11월부터 매월 150억달러(국채 100억달러, MBS 50억달러)씩 축소하되, 내년 이후에는 경제전망 변화에 따라 동 속도가 조정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로 인해 상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 결정은 금리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신호로 의도된 것이 아니며,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과 관련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연준의 성명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0.05%p 상승했고, 주가(S&P500)도 +0.6% 올랐다.

뉴욕증시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안도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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