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등 3.8만개 위성 추가승인 요청
스페이스X, 아마존, 보잉 등 글로벌 기업들이 우주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현지시간 5일 미국 아마존, 보잉, 영국 원웹, 캐나다 텔레셋 등 9개 우주 기업들은 위성 인터넷 사업을 위해 모두 3만8천 개 위성의 우주 배치 계획을 승인해달라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위성 인터넷 자회사 카이퍼 시스템을 거느린 아마존은 앞으로 7,774개 위성을 쏘아 올려 광대역 인터넷망이 부족한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 가정과 병원, 기업, 정부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잉 역시 지난 3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저궤도 광대역과 통신용 위성사업 승인을 받았으며 향후 147개 군집위성을 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잉이 이번에 미 연방통신위원회에 신청한 위성배치 계획은 5,789개다.
저궤도 통신위성은 지상과 전파 왕복시간이 빨라 통신 지연이 적고, 이동통신 서비스에 활용하기 용이하다.
로켓 제조 스타트업 아스트라는 1만3,620개, 원웹과 텔레셋이 발사할 위성은 각각 6,372개, 1,373개다.
이들 9개 기업은 위성 배치 계획과 함께 위성 인터넷용 주파수인 `V-밴드` 사용 승인도 FCC에 요청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2천여 개의 저궤도 위성을 우주공간에 쏘아올려 인터넷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향후 1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1만 개의 위성을 더 쏘아올릴 계획이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은 2018년 우리 돈 64조 4천억 원 규모에서 2040년 69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성·우주 산업 컨설팅 업체들은 글로벌 우주 기업의 대규모 위성 배치 계획과 `V-밴드` 승인 요청을 우주 공간선점 경쟁으로 묘사하고 있다.
퀼티애널리틱스는 "모든 회사가 주인이 없는 해변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과 같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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