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가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로봇택시`를 운행하면서 승객들에게 요금을 받을 수 있게 허용해 달라는 신청서를 캘리포니아주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는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차량에 손님을 태우는 데 필요한 승인을 이미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으로부터 받는 등 5가지 허가를 받은 상태라며 이같이 전했다.
보조 운전자가 타지 않은 자율주행 차량으로 손님들을 실어나르면서 서비스 요금을 받으려면 캘리포니아주 공공시설위원회(PUC)와 차량국(DMV)에서 6가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 PUC에 제출한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상업운행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프라샨티 라만 크루즈 글로벌 대관담당 책임자는 "크루즈는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주정부의 최종 승인을 신청한 최초의 회사"라며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크루즈의 신청서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제한된 지역 공공 도로에서 저녁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시속 30마일(약 48㎞/h)의 최고속도를 내는 자율주행 차량 최대 30대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즈는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의 자율주행 버전을 로보택시 서비스에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GM은 자율주행 구독 서비스와 같은 신사업 확장을 통해 2030년까지 연매출을 2천800억 달러(약 335조원)까지 두 배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지난달 제시했다.
댄 암만 크루즈 최고경영자(CEO)는 이 계획에 따라 크루즈는 6년 안에 500억 달러(약 59조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성장해야 한다고 최근 투자설명회에서 밝혔다.
암만 CEO는 이 자리에서 이르면 2023년부터 승객 4∼6명을 태우는 자사의 자율주행차 `오리진 셔틀`을 서비스에 이용하고, 더 많은 차량을 확보해 다른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요금 인하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크루즈는 또 2023년에는 두바이에서도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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