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되네"…中 최대 훠거 프랜차이즈 300개 점포 폐쇄

입력 2021-11-07 15:06  


중국의 대표적 외식기업인 훠궈(火鍋) 체인 하이디라오가 경영 악화로 오는 연말까지 매장 300개의 문을 닫기로 했다.
7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하이디라오는 고객 수가 적고 경영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치는 매장을 닫을 것이라면서 "일부 매장의 실적이 예상에 못 미친 것은 2019년 시작한 급격한 확장 전략 때문"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업체는 직원 해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1994년 쓰촨(四川)에서 시작된 하이디라오는 무료 네일케어, 가면 바꾸기(변검) 공연 등 차별화한 서비스로 잘 알려졌다.
2019년 308개, 2020년 544개의 새 점포를 열었으며 올해 상반기 299개의 새 매장을 추가했다.
이 회사 웹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글로벌 점포는 1천597개에 이른다.이 중 1천491개가 중국 본토에 있다.
한국에도 2014년 명동점을 시작으로 매장을 7개로 늘렸다.
하이디라오가 300개 매장을 폐쇄하더라도 매장 수가 약 1천300개로 여전히 중국 최대의 훠궈 체인이다.
하이디라오는 경쟁 업체보다 높았던 테이블 회전율이 계속 낮아졌다. 2018년에는 테이블당 5팀을 받았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손익분기선으로 여겨지는 3팀에 그쳤다.
단일 점포 평균 월 수입도 2018년 301만 위안(약 5억5천만원)에서 올해 상반기는 101만 위안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월말 코로나19 확산으로 하이디라오는 전체 매장이 문을 닫은 후 3개월 이상 영업을 하지 못하는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하디이라오의 주가는 지난 2월의 고점보다 75% 폭락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3천300억 홍콩달러(약 50조원) 감소한 1천149억 홍콩달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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