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들이 중금리대출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현재 은행별로 올 연말까지 약 6~7% 가량을 더 채워야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저신용자들을 위한 대출을 늘린다는 취지 아래 설립된 인터넷전문은행.
이들은 올해 연말까지 각자가 내건 중금리대출 목표치를 맞춰야 합니다.
카카오뱅크가 20.8%, 케이뱅크가 21.5%, 그리고 토스뱅크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34.9%입니다.
하지만 현재 성적표를 보면, 연말까지 목표 달성은 다소 빠듯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은행별로 약 6~7%씩 더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 과정이 쉽지 않은 데다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 금융권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의 경우 1건당 한도 자체가 낮기 때문에, 대출 건수를 아무리 늘린다 하더라도 생각만큼 전체 비중이 빠르게 올라가지는 않는다”고 말합니다.
고액신용자 대출 중단, 중금리대출 이자 지원 등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정부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토스뱅크는 대출한도 소진으로 아예 올해 영업을 중단한 상황.
이런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체 가계대출 파이는 줄이면서도 중금리 대출은 늘리고, 이 가운데 건전성까지 관리해야 하는 3중 과제를 떠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년의 경우 가계대출 증가율은 올해보다 2%p 더 줄여야 하는데, 중금리대출 목표치는 올해보다 최대 7%p 가량 끌어올려야 합니다.
금융당국은 "목표를 미달한다고 해서 곧바로 패널티를 주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입니다.
다만, "추후 신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질적 판단 요소로 고려한다는 계획"이어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부담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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