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의 주가가 고점 대비 50% 가량 떨어졌다. 올해 초부터 지난 8월까지 주가가 360%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11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지는 모더나사가 최근 몇주 간 연방 정부와의 특허분쟁을 벌인 점, 바이든 행정부가 생산수준이 미흡하다며 지적한 점, 미국 방역당국이 희귀부작용 심근염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한 점이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모더나는 올해 초부터 8월 초 사이에 주가가 360% 이상 급등하며 한때 장중 497.49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9월 말 이후 주가는 고점과 비교해 50% 가까이 떨어졌다. 9월 28일 종가 384달러를 기록한 이후 약 한 달여 간 300달러선에 머물렀고, 이달 들어서는 20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모더나의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1.37% 하락한 225.82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폴 버튼 모더나 CMO / 사진= 제약업계 글로벌 매거진 PharmExec>
한편 경쟁사 화이자는 미국 백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양새다. 모더나의 3분기 판매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반면, 경쟁사인 화이자는 현재 미국 COVID-19 백신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고 이날 배런스지는 전했다.
특히 지난 5일 화이자가 개발한 항바이러스 알약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과 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자 이날 화이자의 주가는 장중 한때 11% 이상 급등했고, 모더나는 17% 하락했다.
모더나사가 30세 미만 남성 사이에서 희귀부작용인 심근염의 발병 가능성이 화이자사 백신보다 높다고 인정한 것도 악재였다.
이날(현지시간 11일)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30세 미만 남성 사이에서 희귀 부작용인 심근염 발병 건수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버튼 CMO는 최초 접종 때보다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부스터샷 접종자 가운데 심근염이 발생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었으며 돌파감염 발생률이 타사 제품보다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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