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어 위중증 환자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의 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6.2%다. 345개의 확보 병상 중 263개가 사용되고 있다.
인천도 중증 병상 가동률이 76%에 육박해, 서울과 인천 모두 가동률 `75%`를 넘어섰다.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를 시행한 정부는 상황이 악화할 경우 일상회복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동한다고 밝혔는데,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한 예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75%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비상계획과 방역지표 등 세부 지침은 오는 16일 발표될 예정이다.
경기 지역도 중증 환자 병상이 줄고 있는데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263개 중 189개가 사용돼 71.9%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수도권 밖의 상황은 나은 편으로 전국(수도권 포함) 중증 병상 가동률은 59.6%(1천125병상 중 671병상)로 60%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수도권에만 비상계획을 발동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비상계획을 부분적으로 시행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위중증 환자 수도 최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9월 1일부터 두 달 이상 30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6일 411명을 기록한 이후 9일 연속으로 400명대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0일 46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후로 11일 473명, 12일 475명, 13일 485명으로 연일 증가했다.
14일은 483명으로 증가세는 일단 멈췄지만, 480명대를 유지하며 역대 두 번째 많았다.
정부는 현 의료체계에서 위중증 환자 500명까지는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500명 기준까지 17명만 남은 상황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방역 지표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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