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오는 27∼28일(이하 현지시간)과 다음 달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오프라인 콘서트를 열 예정인 가운데 지역 숙박비가 폭등하고 있다.
공연장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트렌드 호텔`(Trend Hotel at LAX Airport)은 공연 첫날인 오는 27일 기준으로 1박에 최저 41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
고급 호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실속형 숙소`에 속하는 이 호텔은 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다음 달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도 고작 15만원 안팎을 받고 있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인 `카사 벨 모텔`(Casa Bell Motel Los Angeles LAX Airport)과 `크리스탈 인 스위트 앤 스파`(Crystal Inn Suites & Spas)도 같은 기간 1박에 약 30만원을 받아 크리스마스 이브 가격의 2배를 요구했다.
이들은 모두 2성급에 불과한 숙소로 괜찮은 숙소는 대부분 예약이 끝나 방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자 벌어지는 현상이다.
일부 국내 여행업계는 방탄소년단 특수에 편승해 관련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하나투어는 아미를 겨냥해 지난달 셔틀버스와 숙소 등으로 구성된 투어텔 상품을 내놨는데, 수십 건의 예약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대면 공연을 펼치는 기회인 만큼, 나흘 동안의 콘서트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됐다.
소속사는 티켓을 구하지 못한 아미를 위해 공연장 인근 유튜브 시어터에서 실시간으로 공연을 관람하며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상품까지 내놓은 상태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티켓은 이미 몇 배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티켓 재판매 사이트 `티켓마스터`에 따르면 27일 첫날 공연에서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A1 구역의 좌석은 무려 7천300달러(약 860만원)에 올라와 있다. 무대에서 거리가 멀어 가장 저렴한 티켓도 350달러(약 41만원)에 구매자를 찾고 있다.
콘서트 티켓 정가가 75∼275달러임을 고려하면 최고 25배가 넘는 `호가`가 형성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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