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외국인 발길이 끊긴 제주도가 무사증(무비자) 입국 제도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무사증 입국 제도 재개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제주도의회 임시회 시정연설에서 "무사증 제도 재개 요청과 함께 크루즈선 입항 전면개방을 추진해 동북아시아 크루즈 관광 허브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 권한대행은 또 "정부는 격리면제 국가 확대, 무사증 제도 부활, 3단계에 걸친 해외 직항노선 재개 등 국제항공 수요 회복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교통부도 최근 지방 공항 국제선 운항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 재개도 기대된다.
크루즈선의 운항 재개 여부에도 기대감이 높아졌다.
제주에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시행에 따라 25일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싱가포르 단체 관광객이 방문할 예정이다.
도는 침체한 외국인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안전 관광시스템을 구축하고 중화권과 일본 시장 홍보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웰니스 관광과 마을 자원 융복합 관광 등 지역 특성을 살린 관광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2월 4일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제주의 무사증 입국 제도를 중단했다. 또 해외 크루즈선의 제주 기항을 잠정 중단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제주지역 시내 면세점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국외 여행사, 전세버스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만2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5천82명)보다 80%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00% 가까이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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