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탄력 받은 현대차·기아...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점유율 기록

입력 2021-11-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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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여파로 지난달 유럽지역 자동차 시장 규모가 작년 대비 30% 가까이 줄었지만, 현대차·기아는 판매량을 늘리며 3개월 연속 1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0월 유럽에서 작년 같은 달 대비 6.7% 증가한 8만6천438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4만3천629대로 11.0% 늘었고, 기아는 4만2천809대로 2.6% 증가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지난달 유럽 전체 시장 규모가 작년 동월 대비 29.3% 감소한 79만8천693대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선전한 실적이다.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작년보다 3.6%포인트(p) 뛰어오른 10.8%를 나타냈다.

지난 8월(10.1%)과 9월(11.1%)에 이은 두 자릿수 점유율이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5.5%로 작년 같은 달 대비 2.0%p 상승했고, 기아는 1.7%p 오른 5.4%였다.

차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차의 경우 투싼(1만2천819대), 코나(8천149대), i20(5천251대) 등의 순으로, 기아는 씨드(1만2천675대), 니로(7천872대), 스포티지(6천456대) 등의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친환경 모델만 놓고 보면 니로가 7천872대(전기차 4천113대,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3천75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투싼 6천181대(하이브리드 3천523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2천658대), 코나 4천983대(전기차 3천285대, 하이브리드 1천698대) 등의 순이었다.

전기차는 총 1만4천319대가 팔려 작년 동월 대비 23.1% 증가했다.

1∼10월 누적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9% 증가한 10만4천883대를 기록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10만대를 처음 돌파했다

이 중 기아의 니로와 현대차의 코나가 각각 3만8천930대와 3만6천849대가 팔리며 판매량 1∼2위를 나타냈고,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1만2천219대로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10월 유럽 누적 판매량은 85만7천540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3% 증가했다. 현대차는 42만7천15대, 기아는 43만525대로 작년보다 각각 22.7%와 21.9% 늘었다.

이 기간 유럽 전체 산업 수요(996만706대)로 2.7% 증가했으며 현대차·기아의 누적 점유율은 8.6%로 작년보다 1.4%p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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